세컨드라이프는 제2의 인터넷 | ||||||
미래의 富 창조하는 사이버제국 "세계지식포럼 2007" 10월 16~1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 ||||||
◆Wealth Creation / speaker`s insight ②◆
65억 전 세계 인구가 창출해내는 현실경제(Real Economy)와 똑같은 시장경제가 인터넷 세상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이른바 가상경제(Virtual Economy). 가상경제는 인터넷에 구축된 또 다른 세상인 사이버 세상이 창출해내는 경제를 말한다. 인터넷이란 사이버 공간 땅을 팔아 블루오션을 캐고 있는 세컨드라이프(www.secondlife.com)의 창업자 필립 로즈데일 린든랩 최고경영자. 그는 인터넷 가상경제가 미래 부를 창조해줄 열쇠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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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 돈을 벌었다면 로즈데일 사장은 인터넷 땅을 팔아 떼돈을 벌고 있다. 인터넷 땅 1에이커(약 1200평)를 129달러에 판매하고 월 평균 관리비 25달러를 받는다. 땅을 분양받은 사람은 이곳에 백화점을 만들 수도 있고 쇼핑몰을 만들어 현실세계 제품을 전시ㆍ판매해 돈을 벌 수도 있다. 로즈데일은 "게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건설한 것(I`m not building a game. I`m building a new country)"이라며 `사이버 제국`이 미래 부를 창출해줄 블루오션이라고 말한다. 그는 월드와이드웹에 견줄 수 있는 또 다른 인터넷을 창조해낸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그는 인터넷에 새로운 3차원 가상세계(Virtual World)를 만들어 건물을 짓고 이곳에서 생활할 주민들을 입주시켜 새로운 경제활동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 인구(가입자)는 현재 867만명에 달한다. 로즈데일이 추구하는 목표는 전 세계 사람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시키는 것. 그는 "수십억 명이 연결된다면 정말 멋진 세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여기에 세컨드라이프의 매력이 있다. 현실에서는 동시에 전 세계인을 만날 수 없지만 세컨드라이프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창출해내는 세컨드라이프의 올해 국내 총생산(GDP)은 5억~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국가 감비아의 GDP(5억1100만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사이버 제국이 만들어내는 가상경제는 이처럼 엄청난 부를 창출하고 있다. 하루 상거래 규모는 100만~150만달러 선에 달한다. 크기를 알 수 없는 무궁무진한 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기업들은 이 기회의 땅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내야 한다. 창업자 로즈데일은 "세컨드라이프 탄생은 현실세계를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 놓으려는 꿈의 산물"이라며 "미래의 부는 꿈을 현실화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세컨드라이프에서는 주민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건물과 옷, 심지어는 길거리 가로수까지 스스로 제작해 판매한다. 창조성을 많이 동원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로즈데일은 "아바타 옷을 만들어 파는 사업만 수백만 달러 규모 시장이 됐다"며 "누구에게나 사업 기회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한다. 꿈을 가상공간에서 실현하면 이것이 곧 부의 창출로 연결되도록 세컨드라이프를 비즈니스 모델의 시연장으로 구현해낸 것이다. 세컨드라이프는 사이버 땅만 제공하고 모든 것은 사용자가 알아서 자신의 세상, 비즈니스를 만들어간다. 이곳에서 제품을 사는 데 사용하는 돈은 `린든달러(Linden Dollar)`라고 하는 가상 화폐다. 현실세계의 실제 화폐인 달러와 세컨드라이프 안의 환전소에서 바꿀 수도 있다. 현재 공시된 환율은 1달러에 270린든달러로 환율은 변동된다. 세컨드라이프를 운영하는 `정부`인 린든랩은 린든달러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현실세계처럼 통화정책을 펴기도 한다. IBM은 세컨드라이프에 구축한 사이버 섬에 시어스(Sears)와 서킷시티(Circuit City)를 입점시켜 각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안시 청(Anshe Chung)이라는 중국 여성 사업가는 세컨드라이프에서 사이버 땅 개발사업을 시작해 대박을 터트렸다. 소니는 `뮤직 아일랜드`를 만들어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고 삼성도 이곳에서 휴대폰을 마케팅한다. 로이터통신은 사이버 편집국을 운영하고 있다. 듀란듀란과 같은 밴드는 이곳에서 공연도 한다. 주민들은 옷가게를 방문해 옷을 살 수도 있고 병원을 방문해 사이버 의사와 상담을 할 수도 있다. 인터넷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세상이 신개념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로즈데일은 "세컨드라이프는 미래의 부를 창조해주는 플랫폼"이라고 말한다. 이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세컨드라이프는 로즈데일이 2003년 선보인 신개념 가상현실 사이트. 자신이 설정한 아바타(만화 캐릭터)를 통해 사이버 세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제2의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사이버 세계다. 장애인도 정상인으로 살 수 있고 남자는 여자로, 여자는 남자로 살아갈 수 있다. 로즈데일은 경제활동과 사회생활을 현실과 똑같이 할 수 있는 `사이버 제국`이 이제 새로운 차원의 부를 창출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컨드라이프 조물주인 로즈데일은 올해 39세. 그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서로 교류하고 싶어하는 특성을 인터넷에 구현해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영어교사였던 어머니는 그가 평생 책의 열독자가 될 수 있도록 가르쳤다. 이는 그를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기술적인 능력은 해군 수송기 파일럿을 지낸 아버지 영향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 음악반주기(Synthesizer)를 만들 정도였다. 창의력이 뛰어나고 만들기를 좋아했다.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에 심취한 그는 고등학생이던 17세에 DB사업까지 벌인다. 여기에서 번 돈으로 UC샌디에이고대학에 진행해 물리학을 전공한다. 졸업 후 1996년 `프리뷰(FreeVue)`라는 회사를 설립해 영상회의 SW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리얼네트워크사에 합병됐고 그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로즈데일은 닐 스티븐슨이 쓴 SF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를 읽고 "내가 꿈꾸는 것을 실제로 만들 수 있다는 영감을 키웠다"고 말한다. 엔지니어 28명에 직원 140명의 작은 회사로 신화를 창조하는 필립 로즈데일. 그가 10월 16일 한국을 방문해 세계지식포럼에서 `가상경제를 활용한 부의 창조`에 대해 특강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