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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7 문제있는 iptime AS정책 13



추석을 전후로 무선 공유기에 문제가 생겼다.
집에 전원이 한번 나갔다가 들어온 적이 있는데 인터넷이 먹통이 된 것이다.
(사용하고 있던 제품은 N5004로 아이피타임에서 나오는 모델 중 비교적 고급모델에 속했다.)
외부라인 직결로는 되는 인터넷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리를 맡기려고 보니
추석연휴 몇일 전부터 수리 자체를 받지 않았다. 명절전후로 택배사 업무가
마비가 된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그렇게 이해못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직접 수리를 받으러 가려고 해도 수리점이 용산에 없고 분당에 있다는 것은 좀 의외였다.


 

공유기 수리에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을 직감하고
새로운 공유기를 알아봤는데 N5004의 차기 모델은 N6004여서 일단 이 제품을
주문하고서 N5004는 비상용으로 쓰고자 수리센터로 보냈다.

그리고 그 뒤 일주일 아이피타임의 AS센터에서 연락을 받았다.
메인모드가 문제가 생겼는데 무상수리기간이 지나서 수리비용이
5만8천원이 나온다고 했다.
차기모델인 N6004가 64220원(배송비 따져봐도 67000원)인 상황인데.
(참고로 N5004는 09년 출시제품이지만 이미 단종된듯 판매처가 많지 않았다. 찾아내고보니 현재가는 6만8천원선)


(좀 더 궁금해서 가격과 업체수를 차트로 만들어보았다. 대략 1년간 잘 팔렸으나 이후 신제품을 내놓으며 취급업체가 급감.)


저 가격을 수리비로 부르는건 납득이 되지 않았다.
수리를 할까요? 말까요? 보름정도는 보관하고 있을테니
결정되면 알려달라고 했다.
AS정책이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


(1) 배송을 다시 해달라고 하자니 고장난 제품이라 더이상 쓸모가 없고
(2) 고쳐서 쓰자니 터무니없는 수리가격을 들일 수가 없었다.
     (차기작의 새 제품 가격을 보면 더더욱)
(3) 그냥 고장난 제품 됐습니다. 알아서 폐기하세요.. 하자니 아마 버려지진 않고
    알아서 수리되어서 어딘가로 갑싸게 팔려나갈꺼란 생각이든다.
(4) 그렇다고 다시 배송해달라고 하자니 더이상 쓸모가 없다. 위의 딜레마가 루프를 돈다.

결국 나한테 가장 합리적인 결정은 (3)번인데.. 업체도 이런 딜레마스런 결정을 유도한것 같아서 화도나고 씁쓸해진다.
너네 AS정책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이젠 다른 제품을 쓰겠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바로 문제는 iptime이 한국 공유기 시장 전체를 독식한 독점업체라는데 있다.
따라서 당장 못난 수리정책을 바꾸라고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

다나와에서 공유기 카테고리의 인기순위 10위까지 제품 중 9개 제품이 아이피타임이었고
인기순위 20위까지 봐도 15개 제품이 아이피타임이었으니
진정 독점기업이 틀림없다.

다른업체들은 다 어디갔나.. 왜 삼성이나 LG는 공유기를 만들지 않는것지?
하고 검색해보니 분명있었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사람들 평가도 좋았다.
그러나 iptime에 이미 익숙한지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게 사실.
사실 'iptime as'로 검색해보면 아이피타임의 수리에 대해서 호평도 많았다.
근데 주로 구입후 얼마 지나지 않은 제품들이 그랬다.
따라서 사고 몇년이 지나면 (다른 제품들도 그렇겠지만) 판매처조차도 외면해버리고 만다.

결론적으로, 내가 얘기하고 싶은건.

1. 제품 보증 기간을 늘려달라.
2. 보증기간 지난 제품에 대해서 수리 비용을 현실적으로 책정해달라는 것.

이 두가지다.
(아마 이 글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Ozah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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