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오픈소스 1호 '제로보드XE' 마침내 공개
다음 주부터 공개시험판 서비스

검색서비스 첫눈을 350억원에 인수하며 제로보드 저작자 고영수 NHN 통합서비스개발팀 과장(ID zero, 사진)까지 모두 끌어안아 화제가 됐던 ‘제로보드XE(Zeroboard eXtra Edition, http://beta.zb5.zeroboard.com)’가 마침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개 시험판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로보드XE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끈 데이터베이스(DB) 웹 게시판 ‘제로보드 4.0’과 ‘zb5’에 이어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홈페이지-블로그-커뮤니티 플랫폼(빌더)이다. 특히 NHN이 공식 지원하는 첫 번째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는데 의미가 있다. 제로보드XE는 지난 6월부터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험판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세계일보 2006년 5월 15일자 ‘제로보드, 5년만에 확 달라진다’ 기사 참조>

고영수 과장은 6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제로보드XE 오픈베타를 오는 13일에 할 예정”이라며 “지난 한달 여 동안 클로즈베타를 통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역시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것이 정말 큰 힘을 발휘하게 되고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리되지 않은 언어정책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번역 지원을 해 주셔서 한글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 거의 변역 완료됐고, 스페인어, 프랑스어의 번역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제로보드XE를 사용하기 위한 매뉴얼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현재 제로보드 개발에 투입되는 NHN 개발자는 고영수 과장 본인을 포함해 총 2명이다. 이 밖에 NHN 디자인센터 커뮤니티디자인팀에서 제작한 스킨 5종이 추가 지원됐다. 그는 “시간과 여건상 오픈베타 이전에 이 디자인들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현재 적용된 2개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여 오픈베타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네티즌들이 제로보드를 통해서 웹의 동작방식을 이해하고 웹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고 원하는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며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로보드XE’는 게시판 기능에 국한됐던 제로보드 4.0 버전과 달리 게시판-블로그-회원관리 등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모듈’ 개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디 한 개로 웹사이트 가입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오픈아이디(OpenID)와 블로그 원격API, RSS 구독 서비스, 트랙백 등을 지원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NHN은 “▲제로보드의 모든 결정과 진행은 PM인 고영수 과장에게 일임, ▲제로보드의 모든 코드는 오픈소스이고 GPL라이선스 유지, ▲NHN에 종속적이거나 제한적인 기능을 구현하지 않고 오픈 API를 통한 연계만 가능, ▲제로보드를 개발할 때 디자인, 번역 등의 NHN 보유 인력이나 장비를 적극 지원, ▲다른 업무를 하지 않고 전일 오픈소스 개발자로 근무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하며 검색엔진 첫눈 직원들과 함께 고영수 과장을 영입했다.

당시 NHN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외부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제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 제작 솔루션인 ‘제로보드’를 인수하고, 올 하반기에 오픈 소스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로보드는 1999년부터 고영수과장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프리웨어로 홈페이지, 웹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자가 직접 제작, 관리할 수 있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Posted by Ozah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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