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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6 알툴바를 100% 대체할 수 있을까? 19




본 연구(?)는 도아님의 이스트소프트에 관한 글들을 읽고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잘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들인데 유독 도아님의 블로그에는 이들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스트소프트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 상황은 이랬습니다. FTP를 간단하게 사용할 때는 TOTAL COMMANDER의 FTP기능을 사용했지만 다소 큰 작업을 할 때는 알FTP를 사용했었고, 네이버 툴바나 구글툴바 대신에 알툴바를 사용했으며, 압축은 알집으로 풀었고, 이미지 파일은 irfanview또는 ACDSEE에 의존하다가 알씨의 편리한 기능으로 인해서 알씨 사용도도 굉장히 높았습니다.

도아님의 글들을 읽고
1. 알FTP를 포기하고 Filezilla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2. 알집대신에 WinRAR이나 빵집을 사용했습니다.
3. 이미지 파일 뷰어는 다시 irfanview나 ACDSEE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알툴바는 쉽게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알툴바의 강한 Lock-in효과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툴바의 장점>

1. 알패스On

알툴바를 이용하면 웹사이트의 암호를 일일이 기억하지 않아도 됩니다. 알툴바에 로그인을 하는 것만으로 모든 웹사이트에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입력시킬 수 있습니다. 알툴즈 측에서는 보안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점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고 저도 물론 그랬습니다만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또는 '내 인생의 팔할은 바람이었다'같은 해탈적인 시구를 떠올리면 사용이 그리 꺼려지지만은 않았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어가듯 알패스에 의존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가 아니면 제 머리보다는 알패스에 의존하다보니 알툴바없이는 웹사이트 로그인이 불가능해지는 사이트가 하나 둘씩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강력한 Lock-in효과를 내는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2. 즐겨찾기On

각각의 PC에 저장하는 즐겨찾기는 불편한 측면이 있습니다. 집에서 기록해둔 즐겨찾기를 회사에서 사용하려면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파이어폭스라는 브라우저를 이용할 때는 Delicious라는 플러그인을 이용해서 동기화함으로써 간단히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MS익스플로러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저로서는 알툴바의 즐겨찾기On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기능이었습니다. 알툴바만 설치한다면 F7이라는 단축키 하나만으로 어디서든 동일한 즐겨찾기를 이용할 수 있었고 정작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즐겨찾기는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요.

3. 디스크On

알툴바는 30MB의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합니다. 역시 보안상으로는 헛점이 있을지 제작사 말고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이 30MB라는 공간은 가뭄의 단비와 같았습니다. 문서를 작성하다가 다른 PC로 이동해서 작업을 계속하고 싶을때 잠깐 저장해 두는 용도로 매우 유용합니다. 이메일로 발송하도 다시 받으려면 브라우저를 올리 때 한번 받을 때 한번, 도합 두번을 열고 닫아야 하고 USB를 이용해도 뺐다 꽂았다를 두번씩 반복해야 하는데 알툴바를 이용하면 로그인만 하면 가능했으니 말입니다.

4. 막강한 캡쳐기능

알툴바를 이용하면 브라우저 내의 캡쳐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단축키가 유용합니다.
Alt+1 : 웹문서상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찾아서 영역을 지정해 주기 떄문에 편리합니다.
Alt+2 : 스크롤 캡쳐. 스크롤을 하지 않고도 웹문서 맨 위에서 맨 아래까지 하나의 화면으로 캡쳐해줍니다.
         (snag it이라는 유료 프로그램에서 제공했던 기능인데, 이런 기능을 그대로 재현해서 좋았습니다.)
Alt+3 : 마우스로 적당한 영역을 지정해서 캡쳐하는 단축키입니다.

5. 마우스액션기능

저는 새창을 열때, 닫을 때, 트레이로 보낼때, 문서의 맨 위로 올라갈 때, 맨 아래로 내려갈 때 등등 키보드로 손가락을 올리지 않습니다. 알툴바를 이용하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홀드한 상태로 ㄱ자, ㄴ자 등등을 화면에 그려서 이 명령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6. 빠른검색기능

알툴바를 설치하면 Shift를 두번 누름으로써 다양한 검색엔진으로 즉시 검색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위아래의 화살표로 이용할 검색엔진을 전환할 수 있어서 각각의 포털이 제공하는 검색엔진의 특성을 반영하여 의도대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를들어 네이버 툴바를 설치하면 다음에서 혹은 구글에서의 검색은 이렇게 용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7. 마우스 오른쪽 버튼 제한 해제하기

알툴바가 제공하는 강력한 기능중에 하나입니다. 저작권 침해방지를 목적으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의 사용에 제한을 두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웹페이지의 화면을 이용하고 싶을 때, 알툴바를 이용하면 이런 제한을 아주 간단하게 풀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툴바도 많지만 제가 알툴바를 처음 접했던 당시를 떠올려보면 알툴바가 가장 강력했습니다.

8. 그밖에 인터넷클리닝, 영한사전, 플래시제한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간혹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 입니다.



<알툴바 대체하기>


위에서 살펴본 8가지 알툴바의 기능들을 대체하기 위해서 일단 알툴바를 삭제했습니다.
이런 기능들을 어떤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는지 알아볼까요?

1. 알패스On

이 기능은 Roboform이라는 외국산 유료 프로그램으로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습니다. 각 웹사이트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기억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고, 이런 내용들이 온라인상의 특정 서버에 기록되지 않고 자신의 하드디스크나 USB메모리에 저장된다는 점에서 보안에 강합니다.
간혹 알툴바 서버를 점검하는 시간에 알툴바에 로그인이 안되는 암담한 경우를 겪기도 했는데 로보폼은 그런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습니다. 온라인상으로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자신의 로그인 정보(로보폼에서는 이것을 '패스카드'라는 전문용어를 사용합니다)를 별도로 가지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결국 보안을 잡을것인가 편리함을 잡을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됩니다

2. 즐겨찾기On

이 역시 로보폼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어떤 폼(form)도 포함하지 않는 패스카드 형태로 저장하는 것으로 이 즐겨찾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와 '그렇기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저같은 경우는 이 기능을 빈번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3. 디스크On

로보폼으로 알패스On을 대체하려 들었다면 이미 USB저장장치의 사용은 이미 필수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디스크On의 기능은 USB 저장장치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에서 런칭한 N드라이브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작은 용량을 더 많은 빈도로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디스크On이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4. 막강한 캡쳐기능

이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서 Snag it이라는 훌륭한 프로그램도 존재하지만 다소 무겁기도 하거니와 유료이기 때문에 자랑스런 국산품 픽픽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픽픽으로도 스크롤캡쳐(알툴바에서의 Alt+2에 해당) 정도는 이용가능하지만 html상의 특정 경계를 파악해서 영역을 찾아 캡쳐하는 기능(알툴바에서의 Alt+1에 해당)은 당연히 없습니다. 허나 브라우저를 벗어나서 언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캡쳐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5. 마우스액션기능

이 기능은 StrokeIt으로 완전한 대체가 가능합니다. 처음 설정은 다소 번거로울지 모르지만 완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브라우저를 넘어서 어떤 소프트웨어에서나 마우스 액션기능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6. 빠른검색기능

로보폼으로 어느정도 대체는 가능하지만 Shift두번 클릭해서 화살표로 검색엔진을 지정하는 알툴바만큼 편할 수는 없었습니다. 로보폼으로 빠른검색을 대체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제가 이전에 작성했던 글에 나타나 있습니다.

7. 마우스 오른쪽 버튼 제한 해제하기

클릭투트윅으로 유명한 rodream님의 Spell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대체 가능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rodream.net/에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허나 Spell을 이용해서 마우스 제한을 풀으려면 Spell을 따로 실행해야하는 불편함과 더불어 열려있는 웹브라우저 중에서 제한을 풀고자 하는 창을 지정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8. 그밖에 인터넷클리닝, 영한사전, 플래시제한
인터넷클리닝은 수동으로 하거나 다른 툴바를 이용하면 됩니다.
영한사전도 다른 메이저급 툴바(네이버 툴바, 구글툴바)에서 모두 제공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플래시제한은 아마 알툴바가 유용할듯 하지만 사용빈도는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패스합니다.



<결국, 알툴바를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툴바를 버리자고 언인스톨을 하고 몇주동안 잘 지냈습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나섰고 어느정도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성과는 위에서 적은 대로입니다. 허나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알툴바만 설치하면 온라인에 100%의지할 수 있는데, 알툴바를 대체하기 위해서 Roboform, StrokeIt, PickPick, Spell이라는 4종 세트를 설치해야 했고 로보폼으로 인해서 USB메모리를 휴대해야하는 불편함이 더해졌습니다. 이것이 알툴즈의 소프트웨어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다시 알툴바를 설치해야했던 이유입니다.

현재는 알툴바 + Roboform + StorokeIt + PickPick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Spell은 삭제했습니다.
이유는 Roboform, StrokeIt, PickPick은 알툴바의 기능을 넘어서는 영역이 존재하지만 Spell은 알툴바로 완전히 흡수 가능했기 때문입니다.(허접하지만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알툴바 의존도는 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금융사이트 같은 보안이 필요한 곳에 접속할 때는 알패스On에 저장해서 이용하던 로그인 정보를 삭제하고 전적으로 Roboform에 의존합니다. StrokeIt을 이용하여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때가 아니더라도 단순한 명령어는 마우스액션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저는 본 연구(?)를 계기로,
1. 풍성한 소프트웨어 사용을 영위하게 되었습니다.(특히 Roboform의 부가적인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2. 알툴바의 대체가능성을 알았고, 중독성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3. 알패스On에 대한 의존비중을 Roboform으로 어느정도 옮겨놓은 상태이기에 혹시모를 사고에 대한 대비가 되었습니다.(알툴바 서비스 전격중단'이라든지 '알툴바 서버 완전털림'과 같은 극단적인 경우에도 확실한 대비가 마련되었습니다.)
4. 굳이 잘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버릴 이유는 없습니다. 사용이 망설여지는 요인이 있다면 그 요인을 제거해야겠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이 소신껏 판단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제언 첫번째,  정말 유용한 소프트웨어가 세상엔 많습니다. 탐험가가 됩시다.
제언 두번째, 부화뇌동하기 보다는 소신있는 사용자가 됩시다.


덧붙임1.
한동안 알툴바 업데이트를 안했더니 SMS기능까지 알툴바 안으로 들어온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알툴즈 홈페이지에 오랜만에 접속했더니 문자보내기 기능이 추가되었군요.
물론 통신사 인증이 있어야 합니다.
무료문자 소진시까지 무료라니까 한번 이용해 봐야겠네요.
(그럼 이제 네이트온에 접속하는 이유중에 한가지가 빠지는 건가요?)


덧붙임2.
본 글은 오랜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장문의 글이 될 것 같아서 피일차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짧지않은 글이 되었습니다. 아우크소님의 블로그에서 디스크On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읽고(큰 연관은 없을지언정) 본 포스팅을 결심했습니다. 저에게 나비효과를 만들어주신 아우크소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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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툴바 1.5버전 후기
1. 알툴바의 아이콘이 살짝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버튼도 보이네요.
    (저는 툴바가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딱 요만큼만 보이도록 설정해서 사용합니다.
     나머지는 단축키를 이용하면 되거든요.)


2. 알툴바에서 제공하는 무료문자는 현재 KTF사용자만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저는 SKT사용자라서 아쉽게도 테스트조차 불가능하네요.




Posted by Ozah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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