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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0 난 오늘도 '브로콜리너마저'를 듣는다.



인디음악에 아무 관심없는 나는 두달 전쯤 처음 이들의 음악을 접했다.
"노래 괜찮은데 누구지?"해서 알아보니 팀 이름이 '브로콜리 너마저'였다.

"노래 제목이 뭐지?"해서 살펴보니 "보편적인 노래"였다.
당시를 회상하자면..

이건 너무나 평범해서 더 뻔한 노래
어쩌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는다 해도
서로 모른 채 지나치는 사람들처럼
그때 그때의 사소한 기분 같은 건
기억조차 나지 않았을 거야


이런식의 가사가 나오고 이런 제목을 보니, 사랑 노래를 보편화시켜서 만들었나보다.
사랑노래는 세상에 너무 많으니까..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그룹 이름하며.. 노래 제목하며...
그렇게 '브로콜리너마저'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를 들었고 좋아했다.
그렇게 "앵콜요청금지"를 들었고 좋아했다.
그렇게 "유자차"를 들었고 좋아했다.
그렇게 "말"을 들었고 좋아했다.

전에도 적었듯이 앨범을 통째로 듣다보면 두더지가 게임하듯이 
한곡씩 한곡씩 두드려달라고 튀어나와서 귀를 사로잡고 만다.
그 순서가 위와 같았다.

네이버를 찾아보니 '이주의 국내앨범'으로 소개한 페이지가 있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늙어보시길.. http://music.naver.com/today.nhn?startdate=20090101

어쩌면 캠퍼스를 거닐다가 들은적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검색결과 중에는 따이빙굴비에 초대된 적이 있다고 하고..
따이빙 굴비는 매년 하는 축제의 굵직한 한 파트였고
죽치고 보기도 했고 때론 지나가다 몇 곡을 듣기도 했었으니까.

이들의 홈페이지도 소박하게 꾸며져있다.
싸구려 계정에 제로보드 하나 걸어놓은 듯하다. 어울린다.
도메인 네임도 그럴듯하게 잘 골랐다.
브로콜리 유 투! http://www.broccoliyoutoo.com/

개인적으로 장기하와 얼굴보다 듣기 좋다고 느낀다.
TV에도 출연해 줬으면 좋겠다.



Posted by Ozah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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