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갤럭시 탭이 정발되었다.
가격표도 유출되었다는데.. 표를 들여다봐도.. 그래서 얼마라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엔 아이패드 풀리고 자극받아서 삼성이 갤럭시 탭을 개발하고 아이패드보다 갤럭시 탭이 먼저 풀린 것이다.
하긴 아이패드가 외국에 풀렸을때 수입금지조치까지 내려졌었다.
문화부장관이 아이패드로 프리젠테이션만 안했어도 한국에 현존하는 아이패드의 50%는 못들어왔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참으로 단말기 홍수의 시대라는 생각이든다.

KT가 아이패드를 들여오는것이 지연되자 아이덴티티탭(=KT패드, 올레패드)을 먼저 풀었다.
써볼생각도 별로 없고 줘도 별로 갖고 싶지 않고.. 아마 망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내생각만 이런것은 아닐것이다. 사람들은 비주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올해 산 단말기로만 따져도.
킨들, iPad, iPhone.. 거기다가 신형 맥북에어까지.
내방에서도 이미 홍수를 느끼고 있는 셈이다.

이들 기기를 제외하고도 내방에는 i5를 꽂은 PC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지금 이순간에는 어떤 단말기를 켜야할지 고민해야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들 기기들은 고유영역이 분명히 있다. PC를 집밖으로 가지고 돌아다니기 힘들며
PC를 놔두고 집안에서 아이폰으로 웹브라우징 하는 건 좀 답답하고.
뭔가를 누워서 본다거나 할때는 아이패드가 좋고.
PC의 역할에 이동성까지 고려한다면 맥북에어를 사용하면된다.

반면 이들 기기들은 겹치는 영역이 있다.
방안에 가만히 앉아 PDF파일을 본다고 한다면 아이패드도 아주 훌륭하지만
맥북에어도 그에 못지 않은 조작적 편리성에 높은 해상도까지 뭐가 더 나은지 잘 모르겠는 그런 영역이 있다는 얘기.

중첩은 있을지언정 단말기의 고유한 영역 사이의 세밀한 틈새를 촘촘히 채우고 싶은걸까?
갤럭시탭 출시 소식에 갤럭시 탭에도 관심이 간다.

아이패드보다 이동성이 뛰어나면서 3G를 이용해서 웹에 접속이 가능하고(내 아이패드는 wifi전용)
안드로이드 OS이므로 iOS를 이용하는 아이패드와 달리 플래시가 작동된다.
동영상은 무인코딩으로 돌아가며.. 심지어 전화도 된다.
그러나 그 비싼 가격과 (24개월이든 36개월이든 이런 장기간 노예계약은 참으로 끔찍하다.)
내 기기들과의 '중첩영역'을 고려한다면 바로 생각을 접게 된다.

수중에 단말기가 충분하나 자꾸 출시되는 단말기때문에 새로운 단말기를 고민하게 된다.
참으로 단말기 홍수의 시대라 하겠다.

Posted by Ozah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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