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채권선물시장에 영리법인으로 추정되는 기관의 베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중지)과 부채한도 협상의 장기화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이례적인 거래로 풀이됐다. 특히 이들 투자자들은  하루에 최대 1천계약씩 베팅하면서 차익을 챙겨 서울 채권시장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KTB 선물시장에서 기타법인은 주식회사나 대학, 사단법인 같은 일반(상장)법인이나 유동화전문회사, 주택저당채권유동화회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 지역 단위 농·축·수협과 병원, 종교단체에 대부업체까지 아우른다.    

 

이러한 기타법인은 모두 금융기관이 주축이고 현물채권의 헤지나 단타성 베팅이중심인 KTB 선물시장에서 활동할 유인이 크지 않다. 이 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운용하기보다 적절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기타법인은 하루에 KTB 거래를 100계약도 하지 않을 만큼 시장참여도가 낮다.     하지만, 최근에 한 기타법인이 수백계약에서 최대 1천계약씩 베팅을 하는 모습이나와 시장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한 선물사의 선물 브로커는 "이날 1천계약 매도는 이틀 전에 1천계약 매수한 포지션을 그대로 차익실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달부터 한 기관에서 몇 백계약씩 사들였다가 며칠 후에 파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데 블루오션을 노린 색다른 움직임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자율에 능통한 일반 회사가 시장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거래 규모가 커서 굳이 꼽으면 대기업 쪽이 아닐까 한다"고 추측했다.

 

하루에 1천계약의 KTB 선물 거래를 하려면 증거금만 약 12억원이 필요하다. 선물이 한계약의 가치가 1억원이니 일시에 1천억원 베팅에 나선 셈이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거래를 보고 주택금융공사의 매매로 추정했지만, 투자자 분류상 주금공의 직접 거래는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사가 어떤 성격을 가지냐에 따라 기타법인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금융기관의 성격을 가지면 기타법인에 들어가지 않고 주금공은 국가단체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Posted by Ozah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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