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를 즐기려면 어떤 PC가 필요할까.
‘스타2’의 시스템 사양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지난 8월초 미국에서 개최된 ‘블리즈컨2007’ 행사를 통해 ‘스타2’ 시연회가 최초로 마련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5월초 국내에서 진행했던 ‘2007 블리자드 WWI’ 행사에서 “윈도XP 및 비스타를 지원하고 ‘하복 물리엔진’을 이용해 사실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가능한 현재의 최소 사양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해 범용 PC에 ‘스타2’의 시스템 사양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도 전작의 성공을 이끈 핵심요소 중 하나가 범용 PC의 지원인 점을 고려할 때 ‘스타2’ 역시 이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렇다면 블리자드가 염두하고 있는 범용 PC의 기준은 무엇일까. 전편인 ‘스타크래프트’는 펜티엄 90MHz 이상의 CPU와 16MB 이상의 메모리 용량을 요구했다.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CPU는 코어2듀오 E6400로 2.13GHz의 속도를 낸다. 메모리는 2GB가 널리 이용된다. 이를 단순 비교하면 CPU는 전작과 비교해 약 23.6배의 성능 향상을 요구하며, 메모리는 약 12.5배의 성능 향상을 요구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여기에 전작과 달리 3D 그래픽을 지향한 탓에 현재 많이 이용되는 지포스7800급 이상의 3D 그래픽카드를 기본적으로 요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블리자드 역시 ‘2007 블리자드 WWI’ 행사를 통해 ‘워크래프트3’ 발매 시절과 달리 3D 그래픽카드가 대중화 됐다는 점을 주목, 후속작에서는 3D 그래픽카드의 폭넓은 활용을 주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물론 이러한 추정은 1년 이내에 ‘스타2’가 출시될 것을 가정한 것이다. 출시가 늦어진다면 시스템 사양의 변동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2’의 출시가 전작처럼 곧장 PC 수요의 확대로 이어질지 기대된다”며 “블리자드가 한국 시장을 의식해 ‘스타2’의 개발에 나선 만큼 개인뿐 아니라 한국의 PC방 평균 사양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