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시인의 시를 2pac의 Thug mansion 반주에 입혀본 것이다.
이걸 시의 낭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종의 Rap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예전같으면 연습을 더 해서 깔끔한 처리를 하려고 했겠지만, 귀차니스트..
내츄럴 한 마무리를 했다고 할 수 있겠다.
낡은 전축소리가 나는것은 vsti의 phonograph기능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글을 포스팅 할 때 약간 망설였던것이 시의 전문을 올려도 되는가 하는 것인데,
지식iN의 답변을 보니 시는 출처를 밝히고 올리면 별문제가 없을거 같다.
비오는 날 들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ㅎㅎ
솔직히 말해서 나는 - 金南柱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닌지 몰라
단 한방에 떨어지고 마는
모기인지도 몰라 파리인지도 몰라
뱅글뱅글 돌다 스러지고 마는
그 목숨인지도 몰라
누군가 말하듯 나는
가련한 놈 그 신세인지도 몰라
아 그러나 그러나 나는
꽃잎인지도 몰라라 꽃잎인지도
피기가 무섭게 싹둑 잘리고
바람에 맞아 갈라지고 터지고
피투성이로 문드러진
꽃잎인지도 몰라라 기어코
기다려 봄을 기다려
피어나고야 말 꽃인지도 몰라라
그래
솔직히 말해서 나는
별것이 아닌지 몰라
열 개나 되는 발가락으로
열 개나 되는 손가락으로
날뛰고 허우적거리다
허구헌 날 술병과 함께 쓰러지고 마는
그 주정인지도 몰라
누군가 말하듯
병신 같은 놈 그 투정인지도 몰라
아 그러나 그러나 나는
강물인지도 몰라라 강물인지도
눈물로 눈물로 출렁이는
강물인지도 몰라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인지도 몰라라 기어코
어둠을 사르고야 말 불빛인지도
그 노래인지도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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