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7 런칭행사 777파티에서 받아온 윈도우7을 이제서야 설치했다.
설치는 미루고 있었지만 다른 분들의 설치 후기를 읽어보고서 내가 받아온 씨디 DVD가
영문 윈도우7 얼티밋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상관은 없다.
어짜피 동봉된 시리얼만 갖고 있으면 한글 윈도우7을 받아서 설치해도 유효하니까.
그러니까 내가 받아온 영문 윈도우7은 기념품으로 간직해도 좋은 것이다.
근데 귀찮았다.
한글 윈도우7을 받아서 설치한다는 것이 귀찮게 느껴졌다.
영문윈도우를 설치한다고 많이 불편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터라.
빈 하드 디스크 하나를 물려놓고 받아온 윈7 DVD를 넣었다.
설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물어오는 것도 별로 없었다.
언어는 역시나 English로 제한되었고 Region만 한국으로 지정하고 설치했다.
윈도우 XP처럼 키보드의 종류와 파티션 선택을 요구했고 나는 이에 응했다.
설치 시간은 오히려 윈도우XP보다 빠르게 느껴졌다.
최소한 설치 시간이 늦다는 얘기는 못할것 같다.
윈도우 설치화면에만 익숙해서 였는지 윈도우7의 설치화면은 신선했다.
어느덧 설치가 끝나고 윈도우7이 모습을 드러냈다.
런칭 행사장에서 익힌 윈도우 창 잡고 흔들기를 해보았다. 다른 창은 모두 최소화 되었다.
마우스 커서를 화면 오른쪽 아래로 가져가니 모든 창이 투명해졌다. 행사장에서 봤던 대로다.
Win+Tab키를 눌러서 프로그램 전환도 해봤다. 역시 잘 되었다.
인터넷이 잘 되는지 확인에 들어갔다. 영문윈도우 임에도 한글의 입출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영문윈도우라고 해서 한글입력에는 별도의 설정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던 예상은 빗나갔다.
키보드의 한글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한글을 입력할 수 있었다.
또 뭘해보나? 생각하다가
바탕화면에 Gadget을 추가했고,
제어판에서 내 PC의 정보를 확인했다.
장치관리자에 들어가서는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은 장치가 있는지 살폈다.
=> 이상없이 모든 드라이버가 잘 잡혀있었다.
그림판, 계산기 등등의 기본 프로그램을 실행해 보았고
Snipping Tool, Sticky Notes를 실행해보고 이런 프로그램들이 기본 프로그램으로 설치되어 있음에 감탄했다.
캡쳐용 툴인 Snag it이나 바탕화면에 쪽지를 남겨 둘 수 있는 한컴쪽지와 같은 프로그램은 이제 필요없겠다.
그러고보니 왠만한 코덱은 기본으로 깔려있다고 행사장에서 들었는데
완전히 빈 하드디스크라서 돌려볼 영상이 없다.
(하나 더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봐야겠다.)
잠시 사용해보니 아주 가볍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느낌이든다.
행사장에서 윈도우7의 부팅과 종료시 아주 빠르게 작동하는 모습을 지켜봤었는데
특히 빠른 종료 시간은 기대가 된다.
<남은 할일들>
영문 윈도우7을 체험하고 한글 윈도우7으로 엎겠다는 생각은 접었다.
한글 윈도우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위에서 적었듯 한글 입출력 문제도 전혀 없고
영문 윈도우라고 제약이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윈도우XP의 필요성은 있어보인다.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진 않았지만 아직 내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에는
윈도우7을 지원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상당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윈도우7 위에 VMware7을 설치하겠다. 그 위에 가상의 XP를 설치하겠다.
윈도우7과 호환성 문제가 있는 소프트웨어는 VMware를 작동시켜 해결하겠다.
차차 사용의 비중은 XP에서 7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결정나겠지..
나에게있어 차세대 윈도우의 시작은 이러했다.
이 글을 마치고 윈도우7을 종료해 보겠다.
종료도 아주 민첩하게 반응할 윈도우7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