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의 품질은 석유내 탄소비중(API)과 황 함유량에 따라 구분되는데 WTI는 API가 39도로 3대 원유 중 가장 높은 경질유(34도 이상)인 반면,황 함유량은 0.3%로 가장 낮다. API는 높을수록,황 함유량은 낮을수록 가정 난방용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고품질유다. 반면 두바이유는 API가 28도로 가장 낮고,황 함유량은 2.9%로 가장 높아 산업용에나 적합한 고유황 중질유다. 세계경제 성장세와 계절적 영향으로 휘발유나 경유(저유황 경질유)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WTI의 생산은 허리케인 영향 등으로 줄어든 대신 상대적으로 수요가 크지 않은 두바이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으로 꾸준히 늘어나면서 양 원유의 가격차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측은 WTI가 경질유임에도 불구하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로 통용되고 있어 올바른 표기 홍보에 고심중이다. 공사에 따르면 WTI(West Texas Intermediate)의 Intermediate는 중질유가 아닌 텍사스 중간지역이라는 뜻이다. 공사측은 WTI유나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석유공사,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