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잃어버리고 미라지를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 아이폰이 너무 땡겼습니다. 동네 KT대리점에서 예약자를 받을때도 긴가민가했습니다. 설마 한국에 아이폰이라니!!
자신있게 오늘 질렀습니다.
3GS 32GB 화이트로요.
요금제는 4만5천원짜리 요금제로 결정했습니다.
아이팟터치는 8기라로도 충분했기에 사실은 16GB화이트로 지르고 싶었는데
16GB화이트는 물량이 적어서 몇일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약 5분간 망설이다가 32GB를 질렀습니다.
2년간의 노예계약으로 휴대폰에 데이터는 누적될텐데
용량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믿음때문에 쉽게 마음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ZET님의 글을 한RSS초기화면에서 발견했는데.
'아이폰을 망설임 없이 지른 5가지 이유'라는 글입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구요. http://bloggertip.com/3679
이 글에대한 영감으로 저 역시 완전히 동일한 제목으로 글을 쓴다는 사실을 여기서 밝힙니다.
제가 아이폰을 지른 5가지 이유는
1. 빠르고 싶었다.
아이폰은 엄청나게 빠릅니다.
스펙으로 아이폰을 소위 '까는'기사를 아주 자주 접했는데
아이폰을 사용이나 해봤는지 혹은 아이팟터치라도 사용해봤는지 묻고 싶습니다.
만지는 대로 반응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그 어떤 전화기도 따라오지 못합니다.
빠른 기기를 사용하며 생각의 속도마저 빨라지는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유용한 도구는 유연한 사고를 가능하게 합니다.
도구에 투자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면 그 효과가 비용을 상쇄할 정도로 크다면
당연히 투자해야 옳다고 생각하기에 주저없이 지를 수 있었습니다.
2. 윈도우 모바일에 질렸다.
느린 부팅속도.
메모리관리 미흡으로 인한 속도저하.
개운하지 못한 인터페이스
윈도우 모바일7에서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아직 옴니아2를 봐도 여전히 6버전대의 윈도우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고
7에서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여전히 알 수 없고
쓸데없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 성가실 뿐입니다.
'송구영신'이란 관점에서 확실히 바꿔보자는 취지로 아이폰을 질렀습니다.
3. 앱스토어와 함께 다이나믹한 재미
앱스토어에는 없는것이 없습니다.
뜻이있는곳에 길이 있다면
필요한 어플은 앱스토어에 다 있습니다.
만일 없다면 개발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또는 누군가가 개발해 줄것이며
사용자는 필요한 어플을 필요로하고 개발자는 어플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원합니다.
한편 이미 아이팟터치를 이용하면서 구입해둔 어플들.
air sharing, byline, ikorway 등등의 어플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한편 jailbreaking이라는 (절대로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위험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안전한)
일종의 편법도 있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
이런 다이나믹한 재미는 아이폰만 있으면 누릴 수 있습니다.
4. 업무적 필요
회사에 출근할때 Forex 뉴스를 RSS를 이용해서 구독하고
Evernote를 통해서 시황을 작성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해 집니다.
이런 작업들이 아주 매끄럽게 이어지며, 성가신 요소들이 간섭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스마트폰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며 윈도우 모바일이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현재로서의 결론은 아이폰이라는 것이죠.
5. 즐거움의 측면
아이폰은 태생이 즐거움입니다.
아이폰의 모태는 아이팟이라서 음악과 영상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옴니아2의 비교광고를 보면 아이폰의 코덱의 부재를 단점으로 지적하지만
아이폰의 사용자그룹은 거대하기에 최적화를 무기삼기에 코덱이 적다는 것이
엔터테인에 관한 단점으로 부각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2GB나 되는 용량을 어떻게 채워갈지 벌써부터 두근대는군요.
물론 아이폰도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점.
옴니아2와 비교해봐도 참 비싸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아이폰으로 인해서 옴니아2가 저렴해졌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이폰 자체도 비싸지만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기에 필요에 따라서는
산요의 배터리팩(사진 오른쪽), 스틱부스터(사진 왼쪽, 출시예정)와 같은 서드파티의 제품을 구매해야하며
이 제품들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사실또한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도크, 스피커, 커버 액세서리 등등 2차적으로 구매욕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많다는 점도
'아이폰=비싸다'라는 공식을 뒷받침합니다.
허나 어디까지나 '필요한 경우'라는 전제를 깔고 있으며 필요하지 않다면 구매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오히려 필요라는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터치가 감압식이 아니라 정전식이라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원시원한 반응속도 때문에 정전식을 더 선호하지만
일반 전화기에서 쓰는 길쭉한 스타일러스를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에
감압식에 익숙한 사람들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스타일러스를 굳이 사용해야겠다면 감압식 액정용에 비해서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정전식 액정에도 사용가능한 스타일러스를 판매하고 있기에 구입해서 쓰면 됩니다.
추운 겨울 액정을 터치하기 위해서 장갑에서 손을 꺼내야 한다는 점.. 단점으로 지적하고 넘어갑니다.
이 외에도 찾아보면 단점도 꽤 되겠네요.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발매 33일만에 20만대가 한국에서 팔려나갔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대리점에서 물어보니 그 대리점만도 하루에 20대씩 나간다고 하더군요.
대박은 대박인 모양입니다.